영진위 중재 통해 종료 합의
2008년 시작 이후 14년 만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국내 배급사들이 내년부터 소니코리아에 디지털영사기이용료(VPF)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이하 코픽)는 국내 배급사에 대한 디지털영사기이용료(Virtual Print Fee·VPF) 부과를 내년 2월 12월 이내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공정한 영화상영 환경조성을 위해 국내 배급사와 소니코리아 간 협의를 주선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출 기준 점유율 1%를 넘지 않는 배급사에 대해서는 현재 종료가 진행 중이다.

VPF란 극장의 필름영사기가 디지털영사기로 교체되던 과정에서 배급사와 제작사가 디지털영사기로 상영하는 영화당 일정금액을 부담하던 비용으로 2008년부터 부과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디지털영사기가 도입된 지 10년이 훨씬 지나 디지털시네마 영사기술이 보편화됐으므로 배급사와 제작사가 VPF를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영화계의 목소리가 컸다.

이에 코픽은 국내 배급사와 VPF 부과 주체인 소니코리아와의 협의를 장기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VPF 부과 종료와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합의서 체결식을 개최하게 됐다. 이 자리에는 국내 배급사와 소니코리아, 코픽이 참석했다.

김영진 코픽 위원장은 “앞으로도 영화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영화산업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고 영화산업 내 불공정 행위를 개선할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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