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관계자들이 칠성몰 와인 픽업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들이 칠성몰 와인 픽업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편의점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주류 매출이 급증하자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칠성몰 와인 픽업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 공식온라인몰인 칠성몰에서 원하는 와인을 예약하고 수령 날짜와 희망 점포를 선택한 뒤 결제한 후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칠성몰에서는 1만원 이하 초저가부터 1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와인을 판매한다. 칠성몰 와인 픽업 서비스는 1천여개 점포에서 서비스가 개시되며 세븐일레븐은 연말까지 6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또 모바일앱 와인 당일 배송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세븐앱에서 오전 8시까지 와인을 예약하면 당일 오후 6시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는 수도권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와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0.1% 신장했다.

고상봉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와인 전문점 못지않은 상품 구색을 갖춤으로써 소비자 선택 폭과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한 차별화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GS25는 칵테일을 늘렸다. 현재 구입 가능한 카테일은 300여종으로 주류 스마트오더인 와인25플러스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4배 수준이다.

이는 칵테일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GS25의 칵테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5.5% 증가했다.

와인25플러스 누적 판매량 1위도 칵테일 주류인 디사론노며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캄파리홈텐딩키트(14만5천원) 500세트는 출시 첫날 모두 완판됐다.

이노아 GS리테일 주류 담당 MD는 “최근 홈텐딩 열풍으로 와인25플러스의 칵테일 주류 매출 구성비가 와인과 위스키를 넘어섰다”며 “점차 전문화되고 있는 홈술 수요에 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의 기획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U는 캔맥주 정기구매 서비스도 출시했다. CU는 애플리케이션(앱) 데일리샷과 제휴를 맺고 월 6천900원에 캔맥주 3캔을 제공하는 캔 맥주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지난달 18일 밝혔다.

데일리샷 앱에서 구독권을 구매하면 매월 캔맥주 3캔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CU 점포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대표 행사인 맥주 4캔 1만 원 행사와 비교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홈술족이 늘고 다가오는 맥주 성수기를 겨냥해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CU의 맥주 매출은 2월 대비 35.9%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대면 개강을 시작하면서 대학 인근 점포의 맥주 매출은 41.8%나 껑충 뛰었고 원룸촌과 오피스텔 등 1인 가구가 밀집한 입지의 매출도 38.9%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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