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얘비심사 청구서 신청…6~7월 공모예정
다음달 4일 5대1 액면분할 예정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올해 IPO 최대어로 불리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장외시장에선 시가총액(시총) 20조원을 넘어 상장 후 최대 3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8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은 45영업일이라 심사가 지연되지 않으면 6~7월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NH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건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예비심사 청구를 마친 크래프톤은 본격적인 IPO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4일 액면분할을 통해 5대1 분할로 주식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비상장주식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크래프톤은 전일대비 10만원(4.17%)하락한 24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 가격으로 액면분할하면 주당 48만원 정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는 20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장외시가 총액은 이미 20조원을 넘긴 상태로 업계에선 최대 30조원을 전망하고 있다.

2007년 3월 26일 설립된 크래프톤의 최대주주는 장병규 의장으로 16.43%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 자회사인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가 15.52%, 장 의장과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함께 설립한 사모투자펀드 벨리즈원 유한회사 벨리즈원이 6.47%,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이 5.3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6천704억원, 영업이익 7천738억원, 당기순이익 5천5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함께 올해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어급 IPO가 많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크래프톤 상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상장 후 시총 20조원을 기록하더라도 엔씨소프트보다 시총이 높기 때문에 게임 업계 1위를 노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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