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손해율 80%대…MG손보 95%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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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1분기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 초반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개선됐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0.1~81.1%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84.6~86.4%)와 비교했을 때 4~5%p가량 개선된 수치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각 사별로 삼성화재의 1~3월 누적 평균 손해율은 80.1%, DB손해보험은 80.9%, 현대해상은 80.9%, KB손해보험은 81.1%를 기록했다.

중소형사들의 손해율도 개선됐다.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이 77.5%로 전체 11개 손해보험사 중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고 한화손해보험(81.0%), 하나손해보험(84.9%), 흥국화재(87.6%), 롯데손해보험(881.%) 등도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 들어 가장 먼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은 95.0%로 가장 높았다.

업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분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개선도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이동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통상 3월이 연중 손해율이 가장 낮은 달"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통행량 감소 효과까지 보면서 사고 건수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4월부터는 통행량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도 불가피하다. 자동차정비업계에서 지난 3년간 정비수가 동결이 이뤄져 올해는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보험업계와 자동차 정비업계, 소비자 대표, 학계 관계자가 모여 첫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를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이후에는 나들이 차량 증가 등으로 매년 손해율이 증가해왔다"며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인상 요인들을 감안할 때 2분기부터는 손해율이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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