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신작 흥행 부진, 게임 외적인 영향까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탑10 중 절반이 중국산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사진=게볼루션 캡쳐>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탑10 중 절반이 중국산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사진=게볼루션 캡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지난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산 게임들이 다시금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기적의 검’ 3위, ‘라이즈 오브 킹덤즈’ 4위, ‘원펀맨: 최강의 남자’ 5위, ‘DK모바일: 영웅의귀환’ 7위, ‘삼국지 전략판’ 8위 등 탑10 중 절반을 중국산 게임이 차지했다. 

앱스토어에서는 지난해 출시돼 큰 인기를 얻었던 ‘원신’이 역주행에 성공,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산 게임들의 최근 재강세는 국내 대형 게임사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넥슨의 ‘V4’, 엔씨소프트 ‘리니지M’, 넷마블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등 일부 게임이 아직까지 양대 마켓 매출순위 탑10을 기록중이지만 3N 중 신작 중 탑10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H3’ 1종이 전부다.

지난해 11월 출시돼 많은 주목을 받았던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은 구글 11위, 애플 20위에 머물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불거진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이벤트 중단과 관련한 이슈, 이어 발생한 넥슨 ‘메이플 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문제, 엔씨소프트 ‘리니지M’ 롤백 사태 등에 따른 게임 유저들의 국내 게임사 불신 또한 중국산 게임 인기 원인으로 거론된다. 

모바일 시장에서 대형사들이 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 킹덤’과 엔픽셀의 ‘그랑사가’를 제외한 국내 중소 게임사 신작들 또한 대체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라인게임즈가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기용 지난 3월 출시한 ‘이카루스 이터널’는 구글 16위, 애플 30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게임들이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는 국내 게임사 신작들이 부진한 가운데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다시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게임성 외 확률형 아이템 문제 등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도 있어 향후 시장 변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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