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펫푸드 작년 매출 197억…전년 대비 91.4% 증가
적자 폭도 줄어...“하림펫푸드 제품의 안전성 인정받아”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하남 스타필드의 더리얼 라운지에서 보스톤테리어 복키가 한정메뉴인 짜장면을 먹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하남 스타필드의 더리얼 라운지에서 보스톤테리어 복키가 한정메뉴인 짜장면을 먹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하림그룹이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하림펫푸드가 지난해 출범 4년만에 2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적자 규모도 전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하림펫푸드는 지난 6일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91.4%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손익은 28억원 적자다. 2019년 영업손실 73억원에서 적자폭이 감소했다. 순손실 역시 2019년 78억원에서 29억원으로 개선됐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설립 초기만 해도 수입산 반려동물 사료가 주류를 이뤘는데 이는 국내 제품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하림펫푸드가 휴먼그레이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시장에서 하림 제품의 안전성을 알아주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림펫푸드는 하림그룹 계열사 제일사료가 지난 2017년 4월 세운 반려동물 식품업체다. 제일사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출범 직후부터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우선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4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6월 전용공장인 해피댄스스튜디오(HDS)를 세웠다.

이 공장은 완공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국내 유일의 휴먼그레이드 제품 생산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2만4천t에 달한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사료용 원료가 아닌 식품용 원료만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하림펫푸드 마케팅팀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하림펫푸드의 주력 브랜드는 ‘더리얼’이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 사용해 사람이 먹어도 되는 수준의 안정성, 신선함, 영양 등을 구현한 휴먼그레이드 사료다.

하림펫푸드는 지난해 3월 생돼지고기를 넣은 반려견 사료인 더리얼 그레인프리 돼지고기를 출시했고 7월에는 반려동물용 아이스크림도 선보였다.

또 10월에는 더리얼 할로윈 기획상품을 한정판매했고 12월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산타 코스튬이 들어 있는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2018년 말 처음 선보인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과 지난 2019년 초 론칭한 ‘밥이 보약’도 있다.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은 국내 펫푸드 최초로 오늘생산 오늘배송 시스템을 적용한 브랜드로 하림펫푸드 온라인몰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밥이 보약은 맞춤 식재료로 만든 기능성 펫푸드다.

하림펫푸드는 2019년 9월 간식 제품인 밥이 보약 건강볼을 출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반려견용 쿠키를 시장에 내놨다. 여기에 더해 올해 2월에는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수입산 사료만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고객들 사이에 많이 퍼졌다”며 하림펫푸드의 인지도 상승했고 더리얼과 밥이 보약,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이 각자 유기적으로 서로 보완해주면서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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