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아모스 오즈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는 현대 히브리어를 모국어로 사용한 1세대 작가이자 이스라엘 건국과 그 전후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은 장본인이다.
그는 조국의 부흥을 위해 힘쓰는 한편으로 아랍 국가들과의 평화공존을 주장했기에 이스라엘 안팎에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평생을 글로써 행동했던 ‘침묵하지 않는 작가’였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자신을 투영한 듯한 두 명의 배신자-이스라엘 건국을 반대한 지식인 ‘쉐알티엘 아브라바넬’과 예수를 팔아넘긴 제자 ‘가룟 유다’를 내세워 작가 생활 내내 천착해 온 질문에 답을 구하는데, 그 과정은 성장소설뿐만 아니라 연애소설, 철학소설, 역사소설, 종교소설, 정치소설을 아우르며, 이 다층적인 소설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그러했듯 작가의 인간을 향한 사랑이 있다.
안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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