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영업손실 5천억 육박해
호텔신라, 사상 첫 연간 영업적자
조선호텔, 전년 대비 적자폭 증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진=호텔롯데>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진=호텔롯데>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국내 호텔업계 빅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여행·관광업계 자체가 부진에 빠지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호텔롯데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영업손실이 4천976억원으로 전년(3천18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호텔롯데가 연간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같은기간 매출은 3조8천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호텔사업부문 매출은 4천950억원으로 45.4% 감소했다. 면세사업부문 매출은 3조1천494억원으로 48% 줄어들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호텔 매출 하락에 따른 실적 저조가 가장 큰 이유다”며 “지난해 1~12월 누계 기준 방한 외국인 수가 전년대비 약 86% 이상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천853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은 3조1천880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작년 4분기 TR부문 매출은 7천42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며 1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호텔·레저부문은 동기간 매출 9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85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이 투숙률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7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124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1천490억원으로 동기간 29% 감소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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