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지속 불구 쌓인 분양 물량 쏟아져

포스코건설이 이달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하는 ‘더샵 송도아크베이’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이달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하는 ‘더샵 송도아크베이’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분양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이했다. 전매제한, 실거주의무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지연됐던 물량을 밀어내기 분양해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전국 75곳에서 총 6만6천726가구 중 5만4천286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가 일반 분양된다. 이는 작년 동월 분양실적(1만1천595가구)보다 4.7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에 분양물량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일반 분양물량은 1만8천526가구로 전체분양물량의 34.1% 수준인 반면 지방은 3만5천760가구로 65.9%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1만2천882가구(23.7%)로 전국에서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경남 8천399가구(15.5%), 충남 7천933가구(14.6%), 인천 4천870가구(9.0%), 대구 4천795가구(8.8%) 순으로 집계됐다.

대형 건설사들도 교통 등 개발 호재와 다양한 특화설계를 앞세워 전국에 신규 단지 물량 공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GTX-B노선 송도역이 오는 2027년 개통 할 예정으로 향후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송도 내부순환선 트램(2027년 계획)과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인천~안산구간)도 계획돼 있어 교통 인프라가 우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2지구 C-3‧C-4블록에 들어서는 ‘오포자이디오브’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자이(Xi)만의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해 문형산의 쾌적한 녹지 환경을 비롯해 고산천 등 자연 하천이 있어 숲세권 에코라이프를 즐길 수 있으며 고산천 주변으로 근린공원 건설이 예정되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장점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이달 중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내에는 다수의 기업이 들어설 예정인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하반기 착공될 예정으로 미래가치를 상승시키는 호재가 즐비하다. 건물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베이 판상형 구조를 도입했으며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한화건설도 충남 천안시에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도심권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좋다. 차량 이용시 경부고속도로 천안IC, 1번국도, 천안대로 등을 통해 천안 및 수도권, 광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우미건설은 신동아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를 공급한다. 지상에 차량이 없는 단지(유치원,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제외)로 계획돼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하고 운송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우편물을 발송‧수령 가능할 수 있는 무인택배시스템 등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위기 좋을 때 서둘러 분양을 마무리 지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분양물량도 크게 늘어난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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