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점유율 11.8%p 축소
中 CATL, 14.4%p 확대로 1위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전년대비 축소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중국의 CATL사가 31.7%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9.2%)이 2위, 파나소닉(17.2%) 3위, BYD(7%) 4위, 삼성SDI(5.3%) 5위, SK이노베이션(5%)이 6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도 전년대비 102.4% 성장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의 판매량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급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은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대비 7.4% 포인트 축소됐으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3.3% 포인트, 1% 포인트 줄었다.

반면 CATL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14.4%포인트 확대됐으며, 중국의 BYD의 시장점유율도 4.2% 포인트 성장했다.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중국 전기차 시장 회복세 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CATL이 지난해부터 푸조와 오펠 등에 전기차 배터리 납품을 시작,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실제로 지난 2019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CATL은 0.4%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6.5%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선방해오던 한국계 3사가 2021년 들어서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며 “당분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중국 지역에서 CATL을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의 거래선 확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경쟁 여건이 앞으로 더욱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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