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비건라면 ‘맛있는라면 비건’ 출시
경쟁제품은 풀무원 ‘자연은맛있다 정면’
두 제품 모두 한국비건인증원 인증 획득

삼양식품 ‘맛있는라면 비건’(왼쪽)과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정면’ <사진=각사 제공>
삼양식품 ‘맛있는라면 비건’(왼쪽)과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정면’ <사진=각사 제공>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양식품이 비건 라면을 출시했다. 풀무원이 지난해 출시한 비건 라면 ‘자연은 맛있다 정면’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100% 식물성 원료로만 맛을 낸 ‘맛있는라면 비건’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맛있는라면 비건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패키지에 비건 인증 마크를 표기해 신뢰도를 높였다.

표고버섯, 파,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로 맛을 낸 감칠맛 나는 국물에 청양고추 조미유를 별첨해 칼칼함을 더했고, 감자전분을 20.4% 함유한 쫄깃한 건면으로 맛과 식감, 칼로리를 동시에 잡았다.

특히 조리시 청양고추와 채소의 풍미를 담은 청양고추 조미유를 면과 같이 넣고 끓이는 방식으로 국물과 면이 더욱 잘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도록 했다.

또한, 비건의 개념이 식물성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에서 더 나아가 환경 및 동물권 보호 등으로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맛있는라면 비건 제품에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건인구가 증가하고 선택적 채식을 실천하는 플렉시테리언이 늘어남에 따라 비건과 논비건 소비자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면, 스낵 등 다양한 비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2일 오후 8시 진행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이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추후 다른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맛있는라면 비건의 대결 상대는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정면이다. 자연은 맛있다 정면은 풀무원이 지난해 8월 출시한 비건 라면이다.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다.

풀무원은 이 제품에 HTT로스팅(High Temperature Touchdown Roasting) 공법을 사용해 자연 재료의 깊고 진한 맛을 살렸다. 버섯과 양파, 배추, 대파, 무 등 12가지 채소를 로스팅해 채소의 감칠맛을 선명하고 또렷하게 살려냈다는 설명이다.

또 콩으로 만든 채수(채소 육수)와 장으로 만든 밑 국물을 더해 고기 육수와 같은 풍미까지 지녔다.

풀무원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라면은 맵지 않고 삼삼한 맛이 대부분이지만 정면은 이러한 선입견을 깨는 진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식품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라면 중 최초의 비건 인증이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누적판매량이 200만봉을 돌파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정면은 칼칼한 매운맛과 진하고 깊은 국물로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데 성공해 소비층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존 비건 라면의 부족한 점들을 크게 보완하여 ‘맛으로 승부하는 비건 라면’이라는 점을 내세운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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