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작년 영엽손실 169억
티빙은 작년 당기순손실 47억
“경쟁력 강화 위해 콘텐츠 투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티빙과 콘텐츠웨이브가 지난해 적자를 봤다.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29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2019년 이은 2년 연속 적자다.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1천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2%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31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6.5% 늘었다.

이러한 실적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인력 채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 임직원 수는 2019년 46명에서 지난해 125명으로 171% 급증했으며 급여도 39.2% 늘었다.

또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영화 확대 전략에 따라 유료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영화는 약 6천편으로 늘리고 독점·최초공개 해외시리즈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출범 1년 만에 회원 수가 1천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제작·수급 투자분이 반영된 것으로 계획된 적자”라며 “지난해 콘텐츠 제작에만 600억원을 썼고 올해는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도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매출 154억원, 당기순손실 47억원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CJ ENM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티빙을 설립했다. JTBC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를 유치해 콘텐츠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었다.

이후 JTBC스튜디오가 티빙에 합류를 결정했다. 콘텐츠 역량을 티빙으로 결집해 한국 디지털 미디어 유통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것이다.

티빙은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4천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드라마·예능을 중심으로 대형 지식재산권(IP)과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티빙 관계자는 “화제성 높은 신규 콘텐츠 론칭을 통한 유료 가입자 상승에 따른 실적으로 올해에도 약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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