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양사 모두 적자전환
유·무급 휴직에 임금 절반 깎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하나투어 등 여행사 부스가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하나투어 등 여행사 부스가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직원 연봉이 절반가량 삭감됐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투어의 직원 1인당 급여는 1천800만원으로 전년(3천600만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모두투어도 지난 2019년 4천400만원에서 지난해 2천300만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악화돼 유·무급 휴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에만 1천147억원의 적자를 냈다. 창사 이래 최대 적자였다. 매출은 1천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이상 감소했다.

이에 하나투어는 지난해 3~5월 유급휴직을, 6~11월에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또한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지원금이 일체 없는 무급휴직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금 유동성 확보에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매각도 재검토 중이다.

모두투어도 지난 1월 사내 공지를 통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동안 휴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2월부터 5월까지는 유급 휴직으로, 6월부터 9월까지는 무급 휴직을 단행하며 버티기를 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모두투어는 자회사인 자유투어마저 인수 6년 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자유투어의 적자가 모회사의 손실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다고 해도 상황이 극복되긴 힘들 것이라 판단해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두투어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2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549억7천100만원으로 8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610억5천8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하나투어도 지난해 영업손실 1천147억원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82% 줄어든 1천9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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