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완성도에 판도 뒤집힐 듯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테슬라가 주도하던 전기차 시장에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형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 뿐 아니라 폭스바겐, GM 등 다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아이오닉5’와 ‘EV6’를 공개했으며, 사전예약에 돌입한 ‘아이오닉5’는 첫날에만 2만3천730건을 기록했으며, 유럽 현지에서는 3천 한정 물량을 준비, 1만여명이 몰리며 완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15일 ‘파워데이’를 개최하고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계획까지 발표하며 전기차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공식화 했다.

이에 폭스바겐은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모델 ID.3, ID.4에 이어 상반기 사륜구동 ID.4 GTX와 하반기 ID.5를 출시할 예정이다.

독일 최대 금융기관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도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이 1년 이내에 테슬라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라선 르노도 올해 신형 모델을 출시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르노는 지난해 전기 크로스 오버 차량 ‘메간 E-비전 콘셉트’를 공개했으며, 해당 차량을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르노는 ‘르놀루션(RENAULUTION)’ 플랜 아래 2025년까지 총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BMW도 자사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소형 SUV ‘EQA’와 세단 차량 ‘EQS’를 연내 출시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EQS’의 경우 1회 충전시 최대 700km까지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기존 400km~500km대의 주행거리가 최대였던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며 “하지만 기존 메이커들이 자동차 완성도가 크게 앞서는 만큼 전기 모델 확대에 따라 테슬라가 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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