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제작 기술 필요·해외수출 첫 사례

두산중공업 엔지니어들이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 캐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엔지니어들이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 캐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업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인 캐스크(Cask)를 미국에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캐스크는 원자로에서 연소를 마친 뒤 배출된 사용후 핵연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 용기다. 사용후 핵연료의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NAC사와 지난 2019년 말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라 이번에 캐스크 5세트를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캐스크의 주요 구성품인 캐니스터 2세트에 대한 공급계약을 추가로 맺어 6월 납품할 예정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NAC와 사업협력을 통해 해외 캐스크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한국형 캐스크 제작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캐스크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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