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강동 등 노선 후보지 관심 급증

GTX·신안산선 노선도 및 환승센터 기본 구상도 <사진=국토교통부>
GTX·신안산선 노선도 및 환승센터 기본 구상도 <사진=국토교통부>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GTX-D(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유치 열기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수혜 예상 지역에 대한 부동산 시장 관심 또한 빠르게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TX 통과 지역 집값이 노선를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TX-C노선이 통과하는 경기도 의왕시는 지난달에만 집값이 3.92% 올랐고 남양주도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며 같은 기간 3.45% 상승했다. GTX-B노선이 지나는 인천 연수구(2.96%)와 서구(1.21%) 또한 집값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경기도와 인천 지역 평균 집값 상승폭이 각각 1.63%, 1.16%인 것과 비교 분명 눈에 띄는 증가세다. 

GTX 수혜지역 집값이 오름세를 지속하며 아직 세부 구축 계획이 나오지 않은 GTX-D 노선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경제성, 정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청회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 및 구체적인 노선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나, 경기도와 인천 내 노선 제안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는 김포를 시작으로 검단, 계양, 부천, 서울 남부, 강동, 하남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제안한 상태다. 총 길이 68㎞, 사업비는 약 5조9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김포시에서는 지난 18일 GTX-D 노선 유치를 위한 시민 릴레이가 운양역 일대에서 시작되기도 해 유치전의 열기를 입증했다.

인천시는 Y자형 노선을 구상 제안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제1여객터미널에서 영종도, 청라, 가정, 작전을 지나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연결되는 노선과 김포 통진, 장기, 검단, 계양에서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2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부천종합운동장부터는 서울 남부, 하남까지 1개 노선으로 합쳐진다. 총 길이 110㎞, 사업비는 10조원 이상 규모다.

업계에서는 GTX-D노선 수혜 영향권으로 경기 김포 및 인천 검단, 서울 강동, 경기 하남 등을 꼽고 있다.

GTX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미 착공한 신안산선은 물론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GTX-D 노선 호재를 노리고 일대 분양 물량 선점을 위해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우미건설은 이달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를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천180가구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신설역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질 예정이며 단지 옆으로 계양천이 흐르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방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인근 김포마송지구 B4블록에 공급하는 ‘김포마송지구 디에트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6개 동, 전용 59㎡ 단일평형 총 5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골드라인(구래역)생활권을 누릴 수 있고 5호선 연장선인 김포 한강선의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로 스크린 골프연습장, 키즈룸, 휘트니스 센터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지역으로 노선이 발표되는지에 따라 집값의 상승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GTX는 ‘부동산 치트키’로 불린다”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어 빠른 시간에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통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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