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262억..38.4% 증가
2019년 매각 후 1년만에 성과
해마로푸드 “경영효율화 덕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난해 26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실적으로 주인이 바뀐지 1년만에 거둔 성과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12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89억원) 대비 38.4%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2천860억원으로 전년(2천880억)과 비슷했고 순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129억원) 대비 80.9% 증가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2019년 말 대주주가 바뀐 뒤로 지난해 내부 경영효율화 작업에 나선 덕분에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04년 2월 설립된 프랜차이즈업체다. 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로 유명하고 붐바타라는 화덕샌드위치·화덕피자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계육가공품과 감자, 닭정육, 부재료 등을 공급하는 식자재유통사업도 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2019년 말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이 회사는 그해 11월 공시를 통해 창업주인 정현식 회장이 보유지분 5천636만여주(약 57%)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총 매각금액은 1천973억원이다.

패스트푸드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맘스터치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것이 매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맘스터치는 가성비가 특징인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이 덕분에 지난 2015년 매출 1천486억원에서 2019년 매출 2천888억원으로 급증했고 가맹점 수도 2019년 말 기준 1천243개로 1천348개인 롯데리아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는 1천314개로 롯데리아(1천330개)와 사실상 같은 수준이 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매각 이후 경영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인기제품 가격은 올리고 비인기제품은 축소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6월 버거 제품 가격 조정과 메뉴 개편을 단행했다. 싸이버거 단품을 기존 3천400원에서 3천800원으로 400원 인상하고 세트 메뉴는 각각의 단품에서 2천원을 더한 가격으로 일괄조정했다.

버거 메뉴는 기존 22종에서 13종으로 축소했다. 치킨류와 샐러드, 강정류의 일부 메뉴도 판매가 중단됐다.

같은달에는 온라인몰인 맘스터치몰 운영을 중단한다. 2019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4개월여만이다. 맘스터치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삼계탕과 가정간편식(HMR) 라인을 확장한다며 온라인몰 오픈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초에는 자회사인 세제업체 슈가버블을 매각했다. 2016년 말 지분 100%를 인수한지 3년여만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고스닥 상장 이후 사업다각화 차원의 첫 M&A로 슈가버블을 인수했으나 정현식 창업주에게 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아울러 2018년 4월 설립한 아이스크림 회사 카펨을 지난해 청산종결시켰고 11월에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맘스터치가 워낙 빠르게 성장해오다 보니 시스템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와중에도 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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