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부동산 규제 대응 일환

자이안 비 서비스 개념도. <사진=GS건설>
자이안 비 서비스 개념도.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다양한 업계와 손잡고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타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사의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유통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자사의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 ‘자이안 비(XIAN vie)’와 국내 대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업체 8곳과 동시에 협약을 맺고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는 GS칼텍스와 오토오아시스로 유명한 차량정비 서비스업체인 GS엠비즈를 비롯해 금영엔터테인먼트, 자란다, 도그메이트, 와요, 청소연구소, 미소, 세차왕 등 각 업계에서 1위를 다투는 서비스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 업체들의 서비스는 통합 자이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이번 협약으로 통합 자이앱을 이용하는 자이 입주민은 해당 업체의 VIP 회원급의 차별화 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통합 자이앱에 가입한 자이 관심 고객도 정해진 업체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롯데하이마트와 ‘가전제품 공동구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롯데건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입주민은 온·오프라인의 '토탈 생활서비스'를 통해 카셰어링, 조식, 홈케어&가전, 가전렌탈, 건강증진, 아이돌봄, 세차, 이사, 문화강좌 등을 제공 받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하이마트의 가전제품 패키지 할인 및 공동구매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중심의 서비스 확대와 입주민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롯데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이번 협업으로 ESG 관련 중소 협력업체 등 금융상품 지원,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영업 추진, 이종산업간 융·복합 제휴업체 추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상호 협력 추진 등 총 4개 분야에서 ESG 사업 금융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은 포스코건설이 수행하는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등 ESG관련 건설사업에 지급보증 및 PF금융을 지원하고, 포스코건설은 ESG사업에서 활용 가능한 여유자금 중 일부를 ESG금융상품에 가입한다.

포스코건설은 우대금리를 제공 받아 발생한 이자 수익을 ESG 경영 취지에 맞도록 사회단체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원격드론관제 사업 본격화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사는 원격드론관제 시스템의 클라우드 활용, 신규사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DW드론관제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해외현장의 드론 영상전송뿐 아니라 드론측량을 원격지원하고 있다.

작년 사내서비스를 실시한 뒤 현재 국내외 25개 현장에 DW드론관제시스템을 적용 중이며 올해부터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건설분야 이외 소방, 인명 수색, 해안 정찰과 같은 다양한 산업군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건설 산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을 발굴해 벨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전략적 제휴로 신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투명한 국내외 건설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회사가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