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이율 0.25%p 인하…보험료 5~10% 인상

삼성생명 본사 사옥 전경<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 본사 사옥 전경<사진=삼성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삼성생명이 다음 달 예정이율을 인하함에 따라 보험료가 5~10%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4월부터 5월까지 예정이율 인하 계획을 영업 현장에 배포했다.

먼저 다음달엔 일반종신보험과 일당백 종합건강보험의 예정이율이 조정된다. 일반종신보험 해지보증형은 2.25%에서 2.0%로, 해지미보증형은 2.75%에서 2.5%로 0.25% 내린다. 일당백 종합건강보험은 2.25%에서 2.0%로 하향된다.

5월에는 변액종신보험과 GI플러스종신보험의 이율을 내린다. 변액종신보험 해지미보증형은 2.75%에서 2.5%로, 생애설계형은 2.6%에서 2.35%로 조정한다. GI플러스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은 1.9%에서 1.75%로 인하한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굴려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보험료 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에 따라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 규모가 달라져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금은 동일하더라도 내는 보험료가 높아지게 된다.

교보생명도 이달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까지 인하했다. 교보생명은 앞서 지난해 10월 종신보험 2개 상품에 대해 2.25%에서 2.0%까지 하향조정한 바 있다. 동양생명도 다음달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낮춘다.

손보사 중엔 DB손보가 내달부터 예정이율을 0.25%p 조정한다. 이에 따라 어린이보험은 15~20% 성인종합보험의 경우 5~7% 가량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3~4월과 9~10월쯤에 예정이율 조정이 많이 이뤄진다”며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까지 떨어지면서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는 예정이율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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