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월 순매수 8조4천…1월대비 13조8천억원 감소
증권사 연구원 "당분간 변동성 장세 지속 예상"

코스피가 하루에도 2% 넘는 변동장을 보여주고 있어 거래대금이 급감했다.<사진=연합>
코스피가 하루에도 2% 넘는 변동장을 보여주고 있어 거래대금이 급감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14조7천1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19조954억원)과 비교하면 22.9%(4조3천812억원) 감소했고, 지난 1월(27조8천713억원)에 비해서는 47.2%(13조1천571억원) 급감했다.

동학개미들의 거래대금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22조3천38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2월 들어서 8조4천384억원을 순매수했다. 1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금액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25일 3,208.99P를 기록한 뒤 이를 뚫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있다.

1월 29일(2,976.21)과 2월 24일(2,994.98)에는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25일 기준 65조17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 74조4천55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보름여만에 10조원이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장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11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각 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향방에 주목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안정을 찾고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과열 부담을 덜어내던지, 자생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코스피 등 글로벌 증시는 물가·금리 등 변수에 적응하는 국면을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금리 상승을 빌미로 기술주 및 밸류 부담이 높은 일부 테마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며 “글로벌 증시 대비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있는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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