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13층 규모 모듈러 사업으로 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 중고층 모듈러 주택사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751-3번지 일대에 지상 13층, 총 106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용면적 17㎡ 102가구, 37㎡ 4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존 모듈러 주택사업은 6층 이하 규모로만 진행됐는데, 국내 최초로 중고층(13층)으로 모듈러 공공주택이 지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모듈러 공법은 기둥과 슬라브, 보 등 주요 구조물과 화장실, 각종 배관 등을 공장에서 선(先)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 대비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 과정에서 소음이나 분진 발생이 적어 친환경 건설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까다로운 기술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중고층 모듈러 건축 프로젝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모듈러 분야 기술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기술 연구개발에 돌입해 현재까지 건설신기술 1건, 특허 11건을 획득했다.
또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 모듈러 건축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펼치고 다수의 OSC(모듈러) 국책 연구사업에도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건축사업본부 내 기술연구소를 스마트 건설기술 선도 조직으로 개편하고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OSC, 스마트 사업 관리, 스마트 현장 관리 ,건설 자동화 등 4개 영역에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 분야 기술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며 "스마트 건설기술과 모듈러 기술의 융합 연구개발(R&D)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