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면적 8만9천100㎡
절반이 조경·휴식 공간
MZ세대 인기상점 입점
식품관은 국내 최대규모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26일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진=현대백화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26일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진=현대백화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백화점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미래형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천100㎡에 달한다. 이는 서울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로 총 2천24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도심 속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백화점이다.

상품 판매 공간을 의미하는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고객 동선도 넓힌 게 특징이다.

전체 영업 면적 가운데 매장 면적(4만5천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 가량의 공간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민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 대비 매장 면적은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65%)보다 30% 가량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백화점은 비즈니스와 쇼핑, 문화, 레저, 휴식까지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파크원에 들어선다.

파크원에는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오피스 빌딩 2개동과 글로벌 럭셔리 호텔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함께 입점한다.

더현대 서울은 지리적 위치나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여의도는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해 광화문, 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 중 하나다.

대한민국 정치·금융의 허브이기도 하다.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으며, 서강대교·마포대교·원효대교와 연결돼 있어 서울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는 지하보도로 연결돼 있다. 인근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에는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40여개 버스 노선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 등을 바탕으로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마포구, 용산구는 물론 수도권 지역 고객까지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개점 후 1년간 6천3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연매출이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자연친화형 백화점에 걸맞게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으며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인 보이드가 도입됐다. 고객들은 이로 인해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이 있고 5층을 비롯한 매장 곳곳에는 총 1만1천240㎡ 규모의 실내 조경 공간이 꾸며진다.

이중 눈길을 끄는 건 5층에 들어서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다.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이 있다.

층고가 아파트 6층 높이인 20m에 달하는데다 자연 채광도 누릴 수 있어 고객들에게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더현대 서울에는 인지도 높은 600여개 국내외 브랜드들로 채워진다. 특히 해외·여성·남성패션·리빙 등 상품군 기준으로 층을 나눠 배치하던 기존 매장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각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가 들어선다. H&M그룹 최상위 SPA브랜드인 아르켓(ARKET)의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해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랩과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이 입점한다.

지하 1층에는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자리잡는다. 입점한 F&B 브랜드는 90여개다. 기존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이자 F&B의 성지로 불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10여개 많다.

서울 유명 맛집인 몽탄·뜨락·금돼지식당이 손잡고 한국식 BBQ(바비큐)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를 비롯해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 등이 들어선다.

더현대 서울 워터폴가든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워터폴가든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안전하면서도 쾌적한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먼저, 지상 1층~5층의 매장 동선을 타원형 순환 구조로 설계했다.

또한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를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 가량 넓다.

특히 국내 오프라인 매장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든 외부 출입구(7곳)에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가 설치된다.

또 차량 진입로(3곳)와 지하 출입구에 휴대용 열화상카메라와 안면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고객에 대한 발열 여부를 일일이 체크한다.

매장 내 공기 순환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고객시설에 공기살균기도 별도로 설치했다. 고객 접촉 빈도가 높은 출입문 손잡이에는 살균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순도 99.9%의 구리를 얇게 펴서 부착했으며 모든 에스컬레이터에는 핸드레일 살균기가 설치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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