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기반 차세대 항암제
에이비엘바이오와 계약한 물질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한독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ABL001’의 임상2상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ABL001은 한독이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항암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이다.

이중항체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며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와 DLL4(Delta-like ligand 4)를 동시에 타깃해 강력한 항암 활성 효과를 나타낸다.

임상1상은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진행했으며 임상2상부터는 한독이 주도한다.

임상1b상 시험은 전체 암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담도암에 집중해 진행하는 임상2상 시험계획 변경은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또 이어 19일에는 임상 의뢰자를 한독으로 변경하는 것을 신청했다.

앞선 임상1b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ABL001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 투여한 결과 담도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관해(Partial response)가 확인됐다.

한독이 주도하는 이번 임상2상은 임상1b상보다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ABL001과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한독은 지난 2019년 에이비엘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ABL001와 ‘T-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등 3개 과제에 대해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갖고 있다.

추가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 등 4개 신약 과제에 대해서도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우선협상권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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