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확정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회사의 주요 과제인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를 이끄는 중책을 안게 됐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여승주 대표의 재선임과 분할계획서 승인 등을 비롯한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한화생명은 오는 3월 15일 주총을 열어 이들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간 업계에선 여승주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천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27조5천300억원으로 4.7% 늘었다. 이는 손해율 개선 및 보장성보험 위주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손해율은 79.6%로 전년보다 1.9%p 개선됐다. 코로나19로 병원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보험금 청구도 줄어들었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효과도 컸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는 퇴직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4조7천75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3% 성장한 7조60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이사회에서 한화생명은 4월 출범 예정인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사명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확정했다. 또한 자회사로 이동하는 직원의 고용·근로조건과 관련해선 기존 한화생명에서 맺은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약 540개 영업기관과 1천400여 명의 임직원, 설계사 2만명 등을 보유한 초대형 판매 전문회사를 구축해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주총에서 사업지원본부 이경근 전무와 컴플라이언스 클러스터 김중원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로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재선임하고 이인실 전 통계청장과 조현철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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