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53.3% 급증
위메프는 매출 17% 줄어
11번가는 98억 적자 기록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지난해 SSG닷컴 매출이 1조2천억원을 돌파했다.

11번가와는 두배, 위메프와는 세배 차이다. SSG닷컴은 2019년만 해도 두곳과 매출이 비슷했으나 지난해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져 격차를 벌렸다.

19일 이마트의 지난해 잠정실적 자료를 보면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천941억이다. 전년 대비 53.3% 늘어난 수치다.

거래액은 3조9천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469억원 적자지만 적자 규모는 2019년 대비 350억원 감소했다.

4분기만 보면 SSG닷컴의 실적은 더 좋다.

SSG닷컴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보다 45.1% 증가한 3천385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104억원으로 362억원이던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3천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위메프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여행, 공연 등 카테고리가 전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데다 직매입 상품 비중이 낮은 사업적 특성상 코로나 특수를 누리지 못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540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대비 29%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강도 높은 손익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도보다 줄었다.

위메프는 올 한해 사용자(User) 관점에서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개발 역량 확보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는 철저히 사용자에 집중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한 플랫폼 고도화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지난해 9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대비 적자전환이다.

매출도 5천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늘어난 1천5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2억원이 개선돼 14억원에 그쳤다.

11번가는 올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등 배송서비스 품질 제고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11번가는 올해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 공개를 앞뒀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코로나19로 도래한 비대면 시대는 e커머스 사업자에게 성장의 기회와 함께 경쟁력을 검증받는 시간이 됐다”며 “11번가 만의 독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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