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납품사 확보에 배터리 시장 요동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용 배터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81.2GWh로 전년 대비 56.2% 증가했으며,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26.8GWh로 23.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시장점유율 10.1%, 9.7%를 기록해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 2019년 2.2 포인트에서 0.4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또 우리나라 배터리 3사 시정점유율 총합은 52.9%로 지난 2019년 대비 16.9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대비 117.7%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 2019년 업계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의 파나소닉을 넘어섰다.

2019년 48.6%의 압도적 시장점유율 기록했던 파나소닉은 지난해 31.6%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희비교차는 테슬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당초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으나,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부 차종에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을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CATL과도 협력관계를 시작하는 등 배터리 복수의 납품사를 확보했다.

실제로 자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중국의 CATL도 테슬라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계 3사의 위상이 확고하게 구축되어가고 있지만, CATL를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일본업체 파나소닉은 비록 1위에서는 내려오긴 했지만 당분간은 시장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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