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교통 개발 호재 인기요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7.21대 1를 기록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7.21대 1를 기록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인천 지역 신규 단지 분양의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광역시의 1순위 청약자는 5만7천93명으로 동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및 중소도시의 1순위 청약자보다 3만3천253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1~2월에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인천 아파트 신규 단지들 역시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 모집을 마감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DL이앤씨가 인천 영종국제도시 A28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1순위 청약에는 893세대(특별공급 제외)의 일반공급 물량에 총 6천436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영종 지역 분양 단지 중 최다 청약자를 기록한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7.21대 1이며 최고 청약 경쟁률은 전용면적 98㎡AT에서 나왔다. 전용면적 98㎡AT는 3세대 모집에 총 101명이 청약해 33.6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98㎡BT는 4세대 모집에 총 93명이 청약해 2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GS건설과 롯데건설·포스코건설이 지난달 1순위 청약을 받은 단지들에도 많은 청약 통장이 몰렸다.

GS건설의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979가구 모집에 2만381명이 신청해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 기타지역(76.2대 1)에서 나왔으며 전용 98㎡C 기타지역(66.3대 1), 98㎡B(65.3대 1), 84㎡G(47.6대 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도 평균 20.8대 1, 최고 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이 중 68가구가 공급된 84A㎡형에 3663건이 접수돼 53.87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84B㎡타입이 경쟁률 40.05대 1, 72㎡과 59㎡ 타입은 각각 19.78대 1, 1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시 청약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한 데는 서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역간 경계를 허무는 교통 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천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 분양가의 5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서울(2천646만원)의 59.29% 수준인 평균 1천569만원에 그쳤다.

또 서울지하철 7·9호선 연장 및 인천발 KTX, GTX-B(수도권광역급행철도), 수인선 월곶역에서 KTX광명역을 지나 경강선 판교역(신분당선 환승)까지 40.3km를 신설하는 월곶판교선 등 전철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지역적, 가격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수혜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오는 2025년 완공시 강남까지 약 45분대로 오갈수 있는 제3연륙교(영종~청라) 등 도로망 교통 개발도 예정되 있어 수요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개발 호재와 청약시장 인기에 힘입어 대형건설사들도 다음달 중 인천 지역 내에 분양 물량 공급을 이어간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87-10번지 일원에 짓는 ‘시티오씨엘 3단지(1블록)’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전용면적 75~133㎡, 977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27~84㎡, 902실 규모의 오피스텔 등 총 1천879세대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70-16번지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복마을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천115세대 규모로 이 중 495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시의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는 만큼 시세차익 기대감 때문에 청약자가 늘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다만 일부지역과 단지별로 규제 적용 유무가 다른 만큼 수요자들 입장에선 꼼꼼한 청약 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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