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 개발 및 적극적 사회공헌 나서

한화건설이 작년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작년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사진=한화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업계들이 ESG(환경보호· 사회공헌·지배구조 개선) 경영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를 중시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변화에 발맞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착한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벽두부터 건설사들의 ESG 도입 및 활성화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한 ESG경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본사와 해외법인은 물론 모든 국내외 프로젝트에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증 ISO 14001:2015 규격을 적용, 그에 맞는 환경 계획을 수립하고 폐기물처리, 용수사용, 온실가스 등의 데이터를 철저히 관리 중이라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사차원의 디지털 기술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최근 화두인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 솔루션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ESG경영 확대의 일환으로 최근 IBK캐피탈, LX인베스트먼트 등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하고 혁신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ESG 투자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친환경 기업 투자 위한 펀드 조성, 친환경 사업 추진 관련 금융지원, 기존 친환경 기업 사업 활성화 지원 등이다.

SK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기술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기술혁신기업들을 직접 발굴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빠르게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에너지 사업 중심 ESG 경영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말 신설한 풍력사업실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이다. 이 곳에선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의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한화건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고 충남 보령 해상에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하는 등 풍력발전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작년 준공한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이어 올해에도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 참여를 검토하며 수소 에너지 사업 경쟁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클린 오션과 사회문제 해결형 활동에 주력하며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해양청과 연계한 해안 지역 클린오션 봉사단과 사회문제해결형 재능기부봉사단을 신규 창단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가치있고 소셜 임팩트가 있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꾸준히 발굴해 공감·공존·공생의 가치를 확대해 나가는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미래 생존을 위한 방책으로 ESG 관련 기술력 향상 및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됐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ESG 평가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친환경 건축물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사회 인프라 확충 등 ESG 경영 강화로 '착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건설사들의 다방면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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