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품종 2종 접목해 개발
단백질 많고 감칠맛도 좋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풀무원식품은 국산 최초의 수산 해조 신품종 1호 김으로 만든 ‘노을해심’(사진)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풀무원은 자체 개발한 국산 1호 품종 풀무노을과 풀무해심으로 노을해심을 만들었다.

풀무원은 지난 2014년 풀무노을로 수산분야 국산 최초로 품종보호 등록을 마치고 2015년에는 풀무해심까지 품종보호 등록을 마쳤다.

풀무노을은 김 고유의 붉은색이 마치 서해 노을을 연상시키듯 윤기를 지녀 붙인 이름이다. 풀무해심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단맛과 감칠맛이 일품이며 식이섬유, 철분, 칼슘 함량도 더 높다.

이 두 품종의 장점을 모두 지닌 노을해심은 윤이 나는 붉은색을 띠고 단맛과 감칠맛이 뛰어나다.

입안에서 질긴 식감 없이 부드럽게 풀어지며 씹을수록 감칠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맛과 바삭한 식감의 조화로 산지에서 갓 채취한 듯한 바다의 신선함과 풍미를 전한다.

풀무원은 노을해심이 갖고 있는 종자 본연의 우수한 맛을 전달하기 위해 소금이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구운 김으로 출시했다.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풀무원의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다.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링을 세 번 거쳤다. 또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양식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노을해심은 설 명절 선물용 세트로 한정 판매한다.

풀무원은 이번 노을해심을 출시하기까지 14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다.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했다.

UPOV는 새로 개발된 품종보호를 위한 정부 간 기구로 식물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가맹 각국이 보장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양식하고 있는 김은 상당수가 수입 종자였고 2012년부터는 수입 종자에 대해서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다.

이에 풀무원은 2006년부터 토종 김 품종 개발에 착수,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14년의 시간을 투자해 노을해심을 출시했다.

노을해심을 출시하기 위해 6~7년간 서해 옹진 앞바다부터 남해 고흥 앞바다에서까지 양식과 재배 시험을 반복했다.

수온이 내려가는 초겨울부터 초봄까지 자라는 김 특성상 1년에 한 번 밖에 양식을 할 수 없어 품종 개발부터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러한 노력 끝에 풀무원은 전북 부안 위도를 김 양식장으로 최종 선택했다. 위도는 20km 반경 내 항만이나 산업단지 등 오염원이 없어 김 양식에 있어 최적의 장소다.

이유선 풀무원식품 수산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우리나라가 김 종주국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던 연구개발이 맛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 출시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노을해심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세계 최초로 김 제품에 대한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국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ASC 인증은 무분별한 수산양식을 방지하고, 양식장 주변 해양 환경과 생물부터 해당 지역 공동체, 작업자의 인권까지 고려하여 관리하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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