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과 사업협력 협약
작년엔 유료멤버십·라방 시작
멤버십 회원수 250만명 넘어
백화점·마트 장보기도 가능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이곳에서는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 식품관, GS프레시몰, 농협 하나로마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이곳에서는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 식품관, GS프레시몰, 농협 하나로마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네이버가 GS25에 이어 CU와 제휴를 맺고 편의점에서도 커머스 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쇼핑 유료회원제와 라이브판매방송, 백화점·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편의점에서도 유통사업을 하게 됐다.

네이버는 21일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O2O 중심의 신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상품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한다. 또한 CU의 하이브리드 편의점 운영 노하우와 네이버의 IT 솔루션을 집약해 차세대 편의점 모델도 구현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이 융합되며 급변해가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BGF리테일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선 지난달 1일에는 GS25와 택배 서비스 제휴도 맺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택배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택배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를 네이버 포인트도 적립해줘 고객 유인 장치까지 마련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자체적인 온라인 쇼핑사업도 키운 상태다. 우선 지난해 6월에는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했다. 월 4천900원을 내면 네이버쇼핑 결제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웹툰과 음원 스트리밍, 드라마·영화 스트리밍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있어 회원 수가 벌써 250만명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온라인판매방송인 쇼핑라이브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이번달 중순 누적 재생횟수가 1억건을 돌파하고, 쇼핑라이브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 역시 100만명을 앞두는 등 급성장했다.

판매자도 서비스 초기에 비해 7배 증가했으며 콘텐츠 수는 2만건을 넘긴 상황이다.

네이버는 또 한달 뒤인 지난해 8월에는 장보기 서비스를 확대·개편했다. 네이버는 기존 장보기 서비스에서는 전통시장에서 파는 식재료와 반찬 등을 취급했으나 개편을 통해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 식품관, GS프레시몰, 농협 하나로마트 등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했다.

11월에는 CJ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6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도 했다.

이 파트너십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강화가 주를 이뤘지만 CJ대한통운에 3천억원 투자해 e-풀필먼트 사업의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당시 양사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온라인 쇼핑·물류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이 같은 유통사업 확장은 온라인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우위 덕분이다. 네이버의 검색엔진 점유율은 60%대로 2위인 구글과도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상반기 결제액 추정금액도이 12조5천억원으로 쿠팡(9조9천억원), 이베이코리아(8조7천억원)를 제쳤다.

이에 온라인쇼핑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유통시장 장악을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네이버는 IT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유통업 규제도 피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검색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결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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