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규모·위로금 액수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텅빈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여행사 부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텅빈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여행사 부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손실 누적으로 결국 무급휴직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하나투어는 18일 각 본부·부서 단위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면담을 통해 직원들의 퇴직 의사를 확인한 후 인사 평가 등으로 인력 감축 대상자를 추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분기 275억원, 2분기 518억원, 3분기 30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직격타로 회사가 존폐기로에 섰다”며 “조직 효율화를 단행하고 그동안 추진하던 사업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구조조정 인원 규모나 위로금 액수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으며, 권고사직이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형태도 공지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이미 일부 업체가 인력을 줄인 가운데 하나투어마저 인력 감축에 가세하면서 더욱 강력한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무급휴직과 함께 300명이 넘는 여행 부문 직원 중 3분의 1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아 인력을 줄였다. 자유투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130명이 넘던 직원을 지난해 상반기 30명 정도로 줄였다. 롯데JTB도 희망퇴직자 67명과 정리해고자 32명 등을 퇴사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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