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리테일링 "한국 사업 흑자전환"
매장 축소하며 관리비용 개선한 덕분
작년 30개 폐점…수원AK점 철수 예정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유니클로 여의도IFC몰점 <사진=주샛별 기자>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유니클로 여의도IFC몰점 <사진=주샛별 기자>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이번달 말 추가 폐점을 앞두고 있는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비효율 매장 정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니클로 모기업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4일 2021회계연도 1분기(2020년 9월~11월) 실적을 공개하며 한국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을 포괄하는 유니클로 해외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이 2천606억엔(2조75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4억엔(4천370억원)으로 9.5% 증가한 것이다.

이는 중국에서의 높은 실적과 한국의 흑자전환에 따른 결과다.

패스트리테일링 관계자는 “한국에서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으나, 수익이 나지 않는 영업점들은 닫아 지출 통제를 강화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흑자금액은 미공개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었으나, 매출이 나지 않는 매장을 철수하며 관리비용이 개선돼 결과적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유니클로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87개에서 현재 157개로 감소했다. 지난달 말에도 핵심매장인 명동중앙점의 문을 닫은데 이어 이번달에는 수원AK점을 폐점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달 31일 수원AK점을 철수한다”며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타격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스트리테일링은 2021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영업이익이 약 1천131억엔(약 1조1천919억원)으로 전년 동기(916억엔)보다 23.3% 증가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