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강화로 차별화 요인 주목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투시도. <사진=GS건설>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투시도.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도 신규 아파트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도입 등 특화시설 강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비대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집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특화설계 도입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집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는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장시간 실내에 머물러야 할 것에 대비한 미세먼지 제거 설비 시스템을 갖추거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펫펨족'의 증가로 달라진 환경에 맞춰 변화를 꾀한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GS건설은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한다.

이날 사이버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GS건설의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에 커뮤니티시설 ‘클럽 자이안’이 크게 ‘클럽 선셋(CLUB SUNSET)’과 ‘클럽 코브(CLUB COVE)’로 나뉘어 마련한다.

우선 송도 최초로 2개의 메인 타워를 25층에서 연결한 스카이브릿지가 조성되는데 이 곳에 오션뷰가 가능한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 클럽선셋이 들어선다.

이 공간에는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라이빗 다이닝룸과 카페테리아, 베이커리 카페, 선셋라운지 등을 오션뷰와 인천대교 뷰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북 살롱이 마련돼 도서열람과 입주자 간의 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DL이앤씨는 이달 분양할 예정인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에 특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구축한다. 실내의 통합 공기질 센서를 통해 입주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24시간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이 작동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준다.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은 모든 세대 내부의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에는 0.3㎛ 이상의 극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된다. 각 세대 내부 외에도 지상 1층 동 출입구마다 설치된 에어커튼으로 미세먼지와 외기유입을 차단시킬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함께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1구역(청천동 104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에는 인천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가 세대 내 설치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외부에 들고 나가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주방에서 음식물 투입구에 넣으면 중앙처리시설에서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간편하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음식물 쓰레기가 없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건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을 위한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한화건설은 이달중 분양을 앞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에 반려동물과 함께 언택트로 단지 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 ‘펫 프렌즈 파크’를 도입한다.

이 공간은 미끄럼틀, 장애물 등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로 꾸며지며 세대 현관 출입문 바로 옆에는 반려동물을 씻기는 공간과 반려동물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슬라이딩 중문도 마련해 입주자들의 반려동물 케어를 돕는데 앞장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이 사무실이자 교실의 역할을 하고, 취미 및 여가생활의 공간까지 겸하는 복합적 공간으로 변하게 됐다”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넓은 공간과 다양한 선택적 요소들이 있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