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교체수요 14만여대 전망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중인 'DX60W ECO' 굴착기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중인 'DX60W ECO' 굴착기 <사진=두산인프라코어>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중국 굴착기 시장이 올해 초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이 지난해 본격화된 '신기건(新基建)' 정책과 함께 환경규제로 인한 장비 교체시기가 도래해 현지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는 2022년 12월 21일부터 현지에서 생산 및 수입되는 굴착기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규제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해당 규제에 대한 준비기간이 길지않아 장비교체에 대한 발주가 규제 시점 이전인 올해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중국정부 주도로 인프확대 사업이 계속돼 수명을 다한 장비의 교체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투자기업인 동흥증권(东兴证券)도 지난 2008년부터 2013년에 생산된 70만여대 굴착기 중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7만여대 수준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계속된 홍수 복구 작업이 아직 진행중이며, 중국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자국 경제 부양을 위한 ‘신기건’ 정책 지속으로 이에따른 중장비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상반기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현지 정부의 신기건 정책 본격시행의 영향으로 현지 굴착기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40.1% 증가한 29만2천864대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만8천686대의 굴착기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2.4%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관련 규제로 인해 올해 중국시장에서 장비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또 중국정부의 인프라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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