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영화관들이 좌석 거리두기 조정을 촉구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4일 “하루에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1만명대까지 떨어졌고 좌석 판매율도 1% 수준”이라며 “이는 100개 좌석이 있는 상영관에 한두 명만 앉아서 영화를 본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극장이 문을 닫는 것은 단순히 극장만의 문제가 아닌 영화계 전체가 멈춰 서고 붕괴한다는 의미”라며 “영화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중대본에 영화관 내 거리두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 우선 극장 내 거리두기 조정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연인과 친구, 가족 등 일행과는 옆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두 자리 착석 후 한 자리를 띄우는 방식의 현실적인 거리두기 운영안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적어도 좌석의 70%까지는 가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평일 9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면서 마지막 상영회차가 늦어도 7시에는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영업 종료 시간으로 제한을 두지 말고 마지막 회차 시작 시각을 기준으로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영화관은 그 어떤 다중이용시설보다 철저히 방역을 준수하고 있어 영화관에서의 2차 감염은 전무했다”며 “더욱 철저히 방역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