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투숙률 하락
증권사 “1분기마저 적자 예상”

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
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호텔신라가 지난해 4분기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조치가 원인으로 코로나19 종식 전까진 호텔신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부정적인 기조가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호텔업계는 그나마 기대했던 연말 특수조차 누릴 수 없었다”고 13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면세점 주요 고객인 중국 보따리상들의 귀환과 공항면세점 임대료 감소 효과 등으로 4분기에는 호텔신라의 실적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말 방역조치가 강화돼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증권사 연구원들도 호텔신라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객실 제한이 생기는 등 연말 성수기 때 호텔들의 매출이 부진했다”며 “코로나19 종식 전까진 실적에 변동성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도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8% 줄어든 8천679억원, 영업이익은 91.7% 감소한 6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호텔레져 부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분기 대비 투숙률이 하락해 적자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실적까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42억원으로 컨센서스(60억원)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전사 흑자전환은 올해 1분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지난해 3분기 1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8천795억원으로 40.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8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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