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현대차·IBK증권 리포트 발표
“영화·음악 부진에도 미디어 호조”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연이어 나왔다. 최고치는 IBK투자증권의 115%, 최저치는 DB금융투자의 72.5%다.

12일 이현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4분기 매출액은 9천501억원,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하고 115.6%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영화와 음악 부문은 부진했지만, 미디어 부문에서의 턴어라운드가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미디어는 방송광고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방영 콘텐츠의 시청률이 개선되면서 TV 광고판매가 소폭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디지털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제작비 효율화 기조가 이어지며 미디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7일과 8일 DB금융투자와 현대차투자증권도 각각 비슷한 내용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 9천39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3% 줄고 72.5%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정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의 이유로 TV광고 시장이 회복되고, 티빙과 유튜브 중심의 디지털 매출 성장, 전년·전분기 낮은 기저로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5.5%, 직전분기 대비 18.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 9천601억원,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3% 줄고 104.0%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디어 부문의 광고 판매 회복세가 이어지고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확대 기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며 “디지털 매출도 트래픽 증가가 이어지며 호조세를 지속했고 제작비 효율화 기조도 꾸준히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화 부문의 부진과 음악 부문의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극장 수요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 영웅과 서복 등 주요 기대작의 개봉이 지연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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