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가치 상승·특화 설계 등 주목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이 날 1순위 청약을 받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이 날 1순위 청약을 받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편리한 주거환경과 매매 가치 등의 장점을 앞세운 1천 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 분양이 잇따라 예고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천 세대 이상 대단지는 전국에서 총 21만4천640세대가 분양된다. 전체 세대수의 59.85%를 차지하는 수치다. 500세대 이상~1천세대 이하는 10만5천642세대, 500세대 이하는 3만8천329세대로 뒤를 이었다.

대규모 단지는 단지 내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고 단지 주변으로 교통 개발, 대형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아파트 규모를 내세워 매매 투자가치가 뛰어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최근 5년(2016~2020)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집계해본 결과, 세대수가 많을수록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강세를 보였다.

1천500세대 이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5년 평균 11.44%로 가장 높았고 1천~1천499세대 이상 아파트가 9.40%로 뒤를 이었다.

700~999세대 아파트와 500~699세대는 각각 7.93%, 7.42%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으나 1천 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예비 입주자들 입장에서는 관리비 부담이 소규모 단지보다 적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관리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국 1천 세대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 당 평균 1천61원으로 집계됐다. 500~999세대와 200~499세대는 각각 1천88원, 1천15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사들이 대규모 단지에 각사의 특화 설계인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을 갖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대규모 신규 단지가 편리한 주거 환경과 특화 설계, 매매 가치 등을 앞세워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자 국내 건설사들은 상반기 중 수도권 지역에서 1천세대 이상 대단지 분양을 잇따라 진행한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이 날 인천시 부평구 청천1구역에 조성하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천623세대 중 전용 59~84㎡ 1천140세대가 일반에 분양되는 7호선 산곡역(4월 개통 예정) 역세권 아파트로 인천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가 세대 내 설치되는 특징이 있다.

DL이앤씨도 이달 중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98㎡, 총 1천409세대로 지어진다. 영종국제도시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와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장점이다.

한화건설 역시 이달 중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193번지 일원의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 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84㎡, 총 1천63세대 규모로 최근 개통된 수원북부순환로 파장IC를 비롯해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 경수대로(1번 국도)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인프라가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천세대 이상 대단지는 지역별로 공급할만한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공급 희소성을 바탕으로 집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19의 확산과 같은 집콕현상과 평면 설계, 커뮤니티 구성 등이 차별화될수록 대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는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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