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주목,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나서

효성 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사진=효성그룹>
효성 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사진=효성그룹>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효성그룹이 글로벌경영 트랜드로 떠오른 ESG 경영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이를 진두지휘 중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게로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3사는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으며, 효성과 효성중공업 또한 A등급을 획득했다.

효성그룹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가 ESG 경영에 있어 높은 평가를 얻어낸 것으로 재계에선 “효성이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갖췄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지칭한다. 과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고 투자결정을 내리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효성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성과까지 거두는 배경으로는 조현준 회장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조현준 회장은 “고객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혀 왔다.

향후로도 효성은 ESG에 초점을 맞춘 그룹 경영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경제 도입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 및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액화수소 공장 설립과 관련해선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손잡고 2022년까지 울산공장에 총 3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키로 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간 1만3천톤 규모로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선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효성은 강원도와 액화수소충전소 건립 MOU를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전국 17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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