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환자 54명에 시험
안전성·항암작용 등 평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삼진제약이 두 번째 항암제의 임상1상을 시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불응성·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SJP1604’의 임상1상을 승인했다.

SJP1604는 삼진제약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이다. 삼진제약은 지난 2016년 압타바이오로부터 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받아 항암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 임상은 AML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항암 작용을 평가한다.

SJP1604는 AML 등 혈액암 세포 표면에 특이적으로 과발현된 RNA 결합단백질인 뉴클레오린(Nucleolin)과 결합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침투한다. 기존 표준치료제가 듣지 않는 혈액암을 치료하는 신약이다.

침투 후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정지시키고 동시에 약물로 세포 사멸까지 유도하는 이중항암 작용으로 암세포를 빠르게 사멸시키는 혁신신약으로 알려졌다.

삼진제약과 압타바이오이 공동개발 중으로 지난해 8월 식약처에 국내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이번 항암제는 지난 2006년 삼진제약이 미국 임퀘스트(ImQuest)에 기술이전한 항암제 ‘피페라진’에 이은 두 번째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11월 분기보고서에서 이 후보물질에 대해 “AML 환자 대다수에서 정상인 대비 Nucleolin 과발현이 관찰돼 기존 치료제인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노인성 AML과 같은 불응성 혈액암에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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