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개사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55% 증가 전망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27조6천억원...수수료 약 2조원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으로 4분기 증권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현대경제신문>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으로 4분기 증권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이 지속되면서 4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천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55.1%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한 2천45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1천970억원, 키움증권 1천917억원, 삼성증권 1천894억원, NH투자증권 1천738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주식 투자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났다. 4분기엔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27조6천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9조원)대비 약 3배가량 늘어났다.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로 받는 수탁수수료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증권사 수탁수수료는 1분기 1조3천798억원, 2분기 1조7천386억원, 3분기 2조1천21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 수수료도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넘쳐나는 유동성과 사업 강화로 올해도 증권사들은 WM(자산관리)부분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5천227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잔고는 65조6천372억원, 신용융자잔고는 19조2천214억원으로 증시주변자금이 여전히 넘쳐난다.

증권사 대표들도 올해 WM과 디지털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신년사에서 공통으로 말한 만큼 WM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 예탁금 확대에 따라 2021년 거래대금은 보수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전년 대비 21% 증가한 26조9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시 호조 추세가 지속하면서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전년 대비 2.48%포인트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둔화될 것이란 이야기가 들리지만 지난해 호실적을 이끌었던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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