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구조·매장 체질개선 집중"
中 규제 강화돼 경쟁 심화 예상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과 비효율 절감 등을 통한 위기 극복의 의지를 밝히자 올해 실적 개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일 신축년(辛丑年) 시무식에서 올해 위닝 투게더라는 경영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와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이란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손익 구조를 개선하고 오프라인 매장 체질도 개선할 것이란 방침을 정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올해 중순부터 ‘에스트라’ 브랜드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매출 중 중화권 비중이 약 90%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잦은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자 기능성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국의 3배가 넘는 중국 더마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알리고 성장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1월 1일부터 수입 화장품을 엄격하게 규제하기로 한 탓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명의로 발표한 화장품 감독 및 관리 규정을 통해 지난 1일부터 화장품 라벨의 필수 표시사항과 성분표시, 위법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수입 화장품은 국가상품점검부처의 심사를 받아야하며 심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만 수입을 허가하기로 했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2대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K-뷰티의 중요 시장”이라며 “이번 시행은 C-뷰티(차이나 뷰티)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력,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C-뷰티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로컬 강자들의 제품력과 경쟁력 강화에 따라 중국 화장품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9% 감소했다. 매출은 1조886억원으로 동기간 대비 2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3.1%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