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신청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를 신청하며 보험업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올해 하반기 최종 승인과 출범을 목표로 예비인가 승인·법인 설립·본허가 승인 등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보험사 본허가를 받게 되면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기술)’를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며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무산됐다. 카카오페이는 이후 단독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해왔다.

카카오페이는 우선 상품 구조가 표준화된 자동차보험과 고객들의 접근성이 높은 단기·소액 보험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핀테크·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문턱을 낮춘 가운데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카카오가 보험업에 진출하자 보험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수가 3천500만명이 넘는 데다가 계열사 누적 고객을 더하면 5천만명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연계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는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며 “디지털 손보의 경우 영업 인력 등에 대한 유지·관리 비용이 들지 않아 수익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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