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1개 지자체 중 단 7곳만 비규제

DL E&C가 이달 분양을 앞둔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투시도 <사진=DL E&C>
DL E&C가 이달 분양을 앞둔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투시도 <사진=DL E&C>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연초부터 수도권 비(非)규제 지역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를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안 비규제 지역 내 분양이 이어질 전망으로, 수도권 규제 지역 확대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가평, 양평, 이천, 연천, 포천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내 대형 건설사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달부터 진행된다. 

 GS건설과 DL E&C이 가평에 이달 중 각각 ‘가평자이’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선보인다.  

가평자이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가평역이 있으며 ITX청춘을 이용하면 서울 상봉역까지 약 38분,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에 갈 수 있다. 현재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6개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은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C노선, 도시철도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도 들어설 예정으로 교통 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단지로 꼽힌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로 차별성을 갖췄다고 알려졌다. C2 하우스는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가변형 구조로 설계된다. 방과 방 사이와 거실과 방 사이의 벽체를 허물어 집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 외 포스코건설이 양평 빈양지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금호산업에서 포천 구읍리 일대 579가구 규모 아파트 분양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앞서 작년 12월 정부는 전국 시·군·구 266곳 가운데 49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111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31개 시·군 중 가평, 양평, 여주, 이천, 연천, 동두천, 포천 등 단 7곳 만이 비규제 지역으로 남게 됐다. 

비규제지역은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다주택자 또한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청약할 수 있는 등 청약 규제가 적다. 분양권도 6개월 후면 전매가 가능하다. 

비규제 지역에 대한 대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분양 발표는 부동산 투자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수도권 내 유일하게 남은 알짜 투자처로 비규제 지역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평 지역은 경기도·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거주자도 청약통장 가입 후 12개월 이상, 주택형 별 예치금만 충족되면 세대주 및 주택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내 규제가 없는 지역이 가평, 양평, 여주, 이천, 연천, 동두천, 포천 등 7곳으로 희소가치가 높다" 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들 지역으로 투자자금과 청약통장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지 분양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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