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공간에 생활여건도 개선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전용면적 30㎡ 내외 초소형 주택이 부동산 시장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며 이들에 대한 맞춤형 주택공급이 증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초소형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올 한해 역세권, 상업 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소형 오피스텔 및 아파트 등이 대체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대우건설이 경기도 광명시에 분양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36㎡는 27가구 모집에 3천245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1순위 경쟁률 120.19대 1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전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 전용면적 27㎡도 2실 모집에 5천111건이 접수, 무려 2천55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초소형 주택 청약 경쟁률 증가 원인으로는 1인 가구 증가가 우선 거론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이번 달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0.2%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27.2%에서 4년 연속 증가,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건설사들의 1인가구 맞춤형 주택공급 확대 또한 초소형 인기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공급된 초소형 주택들의 경우 같은 평수의 다세대 주택 대비 공간 활용에서 앞서 있으며, 단지 내 각종 상업시설 및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입주해 있어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 측면에서 볼 때 초소형 주택 월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중대형 대비 공실 위험이 낮다는 점 또한 경쟁률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업계에선 새해 공급되는 초소형 주택들이 올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건설은 인천 서구 루원시티에 들어설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를 통해 전용면적 22·32㎡ 오피스텔 529실을 공급한다. 해당 단지는 오피스텔, 아파트,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인천 청라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에 오피스텔 1천630실을 공급할 예정인데, 전용면적이 20·22·24·35·38·40·43·61·63㎡ 등으로 다양해 실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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