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서 1억원 지원받아
“투여 횟수 줄이는 약물”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휴온스랩은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가 단장증후군 치료를 위한 ‘지속형 이중작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휴온스랩은 중기부로부터 내년까지 약 1억3천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고급 기술 창업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중기부에서 추진하는 지원 사업으로 기술창업 기술 또는 기술 자체의 시장성·기술성·사업성 등을 평가해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휴온스랩은 이번 선정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해 희귀질환인 단장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 발전과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평을 받아 선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GLP-2 유도체 펩타이드와 GLP-1이 이중으로 작용, 장 세포의 수와 크기를 모두 증가하도록 해 환자의 영양분 흡수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기존에 상용화된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혈중지속능력이 비교적 짧아 환자에게 매일 투여해야 하지만 이중작용제가 개발되면 혈중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가 주 1회 정도까지 감소할 수 있다.

휴온스랩은 내년에 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2022년에 국내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김완섭 휴온스랩 대표는 “이번 정부 지원 사업 선정은 자사의 펩타이드 의약품 연구 개발력과 경쟁력, 기술 가치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여러 펩타이드와 바이오 의약품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장증후군은 선천성 또는 생후 수술적 절제로 전체 소장 5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10만명당 24.5명꼴로 발생하며 국내 환자 수는 1만2천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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