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지불방식은 논의 중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쌍용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부품 공급재개에 합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부품 대금 지불능력을 우려해 부품 공급을 중단했던 협력사 5개 업체 중 현대모비스가 29일부터 납품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1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1천65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현대모비스와 LG하우시스, S&T중공업, 보그워너오창, 콘티넬탈오토모티브 5개 협력사가 부품 납품을 중단했고, 이미 납품한 부품에 대한 현금결제를 요구했다. 이로인해 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은 28일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현대모비스는 쌍용자동차에 대한 부품 납품을 29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납품 대금에 대한 지불방식은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4개 업체와의 협상은 진행중이며, 납품을 중단한 4개 업체는 자동차 범퍼 등과 같은 중요부품을 공급하는 곳으로 사실상 해당업체들의 부품 공금 없이는 전차종에 대한 생산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쌍용자동차가 협력사들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공장가동 중단이 장기화돼 공급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의 경우에도 10월 사전계약으로만 3천800건을 체결했고, 11월 중순까지 계약된 물량만 5천500대가 넘었지만 11월 소비자에게 실제로 인계된 물량은 1천725대로 여전히 생산해야 할 물량이 상당하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협력사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생산이 중단됐다”며 “협력사와의 납품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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