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투자금 납입 마쳐..누적액 590억
시드투자사 카카오벤처스도 재투자
“자체콘텐츠·인프라 경쟁력 강화”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왓챠가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왓챠는 콘텐츠·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왓챠는 총 360억원 규모로 시리즈D 투자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월 190억원 규모의 1차 투자에 이어 예정됐던 170억원 규모의 2차 투자금 납입도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로 왓챠는 총 누적 투자액 590억원을 돌파했다.

왓챠는 지난 2012년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로 출발해 2016년 OTT 왓챠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연평균 191%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으며 현재 766만건이 넘는 앱 다운로드스를 기록 중이다.

이번 투자에 추가로 참여한 투자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LSS 프라이빗에쿼티, 카카오벤처스로 7월에 공개됐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을 포함해 총 10개사가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2012년 왓챠의 시드 투자사였던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네오플럭스 등 4개사가 재투자하며 왓챠의 성장성에 대한 변함없는 기대를 보여줬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재투자 이유에 대해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데이터와 기술력, 운영 노하우만을 가지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성장한 기업은 오직 왓챠뿐”이라며 “이러한 성장 전략은 향후 글로벌 경쟁에서도 대기업이 쉽게 모방하기 힘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한 왓챠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 간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고 왓챠만의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발굴·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왓챠는 올해 ‘이어즈&이어즈’와 ‘와이 우먼 킬’, ‘미세스 아메리카’ 등 독점 콘텐츠 시리즈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에 투자해 주목받기도 했다.

또 왓챠는 지난 10월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기드소프트를 인수하고 인프라 개선 등 기술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드소프트는 인코딩부터 최종 감상까지 동영상 스트리밍의 모든 단계에서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인수로 왓챠는 구글·넷플릭스 외에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HDR10+ 등 최신 영상·음향 기술을 자체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 공급과 시청 환경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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