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11월 결산자료 발표
11월 관객 수 359만명 그쳐
전체 매출액도 321억 수준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전년동월 대비 80% 이상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그 원인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7일 발표한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관객 수는 359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0.7%(1천501만명)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22.4%(104만명) 줄어든 수치다.

전체 매출액도 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1천232억원), 전월 대비로는 22.6%(94억원) 줄었다.

영진위는 “지난달 초에는 영화관입장료할인권 사용이 재개되고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범죄 오락 영화 ‘도굴’의 개봉, 좌석 띄어 앉기 해제 등으로 관객 수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관객 수는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부터 하루 관객 수가 전년 대비와 최근 5년(2015~2019년) 평균 대비 모두 8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관객 감소율은 10월 6일 이후 44일 만”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체 극장의 총 상영횟수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다시 1만4천회를 상회했다”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인 지난달 28일과 29일에는 총 상영횟수가 1만2천877회와 1만2천752회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영화 중 흥행 1위는 개봉 이후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1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도굴이다. 10월 개봉작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장기 흥행하며 2위, ‘내가 죽던 날’이 3위다.

외국영화 중에서는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저예산 스릴러 ‘런’이 20만 명을 모은 것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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