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회사 순익이 전년보다 절반으로 감소한 가운데 은행 비중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지주사 11곳의 연결총자산은 1천904조9천억원으로 전년말(1천828조7천억) 대비 4.2% 늘었다.

은행 부문은 8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융투자부문 5.1%, 보험부문 4.8%, 비은행부문 4.2%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주사 연결당기순이익은 4조2천217억원으로 전년(8조3천751억)보다 49.6% 쪼그라들었다.

이는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약 3조4천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 NIM은 2010년 2.32%, 2011년 2.30%, 2011년 2.10%를 각각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87%로 2% 미만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60.2%로 가장 높았으며, 비은행부문 34.2%을 차지했다. 보험부문은 5.6%에 불과했다.

은행 비중은 수익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23.4%p 하락한 반면, 저축은행ㆍ여신전문금융회사 등 비은행 비중은 9.4%에서 34.2%로 24.8%p 확대됐다.

지주사 연결 BIS자기자본비율은 14.12%로 전년말보다 0.89%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1.23%로 전년말 대비 0.76%p 올랐으며, 바젤ⅡㆍⅢ 도입으로 지난해말 신규 산출된 보통주자본비율은 10.32%을 나타냈다.

이는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그동안 은행지주회사가 후순위채 발행이 꾸준히 늘려온데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바젤Ⅱ‧Ⅲ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전년말 대비 6.3%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7%로 전년말보다 0.37%p 상승했다. 지주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 적립률은 119.1%로 전년말 대비 16.7%p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은행지주사는 총 11곳으로 소속회사는 은행 53곳, 금융투자 36곳, 보험 6곳 등 총 288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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